2022년 하반기 주니어 개발자 회고

회고를 시작하며

2022년 하반기는 개인의 성장보다는 회사 업무에 집중했던 시기였다. 이직 후 회사 업무 프로세스에 적응이 필요하기도 했고
보상 심리가 생겨 나름대로 휴식도 많이 취했다.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2022년 하반기 회고를 시작해보자

파일럿 프로젝트

사내 신규 입사자들은 입사 후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문화가 있다. 입사 시기에 맞춰 파일럿 프로젝트 과제를 준비해주셨고 내가 진행했던 과제는 기존 회원 구조를 통합 회원으로 개선하는 것이었다.

통합 회원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하나의 계정이 여러 개의 소셜 아이디와 연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기간에 기존 회원 구조를 파악하면서 개선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인수인계를 해주신 파트장님도 다른 파트에서 근무하고 계셨고, 회원 서비스 담당 기획자분도 입사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아 회원 정책을 같이 파악하면서 진행하였다. 기술적으로도 많은 배움이 있었다. Spring Security, OAuth2.0, Cookie, Session 등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을 한층 고도화시킨 것 같아 만족스러웠던 파일럿 프로젝트였다.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코드 리뷰를 받아봤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코드 리뷰는 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시간과 큰 힘이 되었다. 지금은 파트에서 코드 리뷰를 진행하고 있지 않아 아쉽다. 내가 진행한 파일럿 프로젝트는 특이하게도(?) 바로 운영 중인 서비스에 배포될 예정이었기에 부담감도 있었지만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회사 서비스에 기여를 했다는 점이 뿌듯하였다.

동료

회사 생활을 적응할 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사람들이다. 같이 입사하여 큰 힘이 되었지만 지금은 아쉽게도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기, 다른 파트지만 매번 커피 한잔하자고 DM 주시는 분 등등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거나, 개인적인 고민이 있을 때 늘 큰 힘이 되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매번 자극받으며 그 모습을 본받고 있다. 사내에서 시작한 좋은 인연이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

건강

나이 탓인지는 몰라도 급격하게 체력이 부족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2023년 키워드는 건강으로 정했다. 개발 지식도 기초 체력이 필요하듯이 오랜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있기 위해 체력 증진의 필요성을 느꼈다. 하루에 5-6시간 정도는 수면 시간으로 정하고 주 1-2회 정도는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개발도 결국 장거리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 공부가 하고 싶어도 허리가 아파서, 몸이 힘들어서 못 하는 일이 없도록 건강 관리를 할 예정이다.

학습

2022년 12월을 기점으로 만 3년 개발자가 되었다. 이제는 결코 낮은 연차가 아니기에 연차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블로그 포스팅도 단순 내용 정리 글이 아닌 의미 있는 글을 작성하고 싶어 반년째 멈춘 상태고, 꾸준히 학습은 하고 있지만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 같아 회의감이 와서 연말에 꽤 휴식을 했다. 회사 업무에 필요한 학습을 위주로 하면서 부족한 역량을 채우려고 한다. 학습에 대한 전략보다는 우선 절대적인 공부 시간을 늘리는 게 학습 목표다. 짧은 시간에 공부 효율이 나타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주위에 내가 존경하는 동료들을 보면 절대 짧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2023년 목표

2023년 목표는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려고 한다. 내가 습득한 지식을 다른 사람들한테 공유하면서 피드백을 통해 놓친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 거창한 것부터 시작하기보다는 블로그 포스팅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사내 블로그 포스팅도 상반기에 작성하고 싶다.

회고를 마치며

뉴스를 보면 세계 경제가 몰락하고 있다고 한다. 코스피 주가는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하였고, 수도권 집값은 거품이 빠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자테크를 해보는 건 어떨까? 자테크란 자기 자신이 종목이 되어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것을 가리켜 자(自)테크 라고 부른다. 나는 주식투자에는 재능이 없다. 그래서 올해는 내가 종목이 되어 나 자신에게 투자하려고 한다.

스스로 부끄러운 2022년 하반기였다. 회고를 통한 반성도 좋은 회고라고 생각한다.

2023년에는 단순히 기능만을 구현하는 것에 그치는 개발자가 아닌 소프트웨어 개발의 본질을 이해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